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0일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부패, 갑질문화, 불공정거래 등 윤리경영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에 대한 필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한 가운데, "이번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1983년 경영평가제도가 도입된 지 30여년 만에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인 사회적 가치, 공공성 중심으로 경영평가제도를 전면개편한 후 실시한 첫 번째 평가"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안전, 윤리경영, 일자리 상생 협력 등 사회적 가치 관련 평가 배점을 종전보다 50% 이상 대폭 확대했고, 경영혁신과 혁신성장 지원 등 혁신성도 비중 있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해 발생한 고(故) 김용균시 사망 사건에 대해 "앞으로 공공기관은 안전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계획한 53조원 투자를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추가적 투자확대 검토 등을 통해 정부의 경제활력 총력대응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 역시 함께 강조됐다.
홍 부총리는 "이번 평가에서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 사회통합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적극 평가했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의 사례로 '남부발전'이 폐비닐 정제유를 발전연료로 써 제주도의 쓰레기 문제를 해소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스마트공항으로 설계, 출입국 시간이 대폭 줄어든 점 역시 모범 사례로 꼽혔다.
그는 "공공기관은 공공성과 함께 기업성도 갖고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등 효율화를 위한 노력은 필수"라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민간에 뒤쳐지지 않도록 끝없는 기술개발과 변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