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75% 동결… "금리인하" 주장 7명 중 2명

2019-06-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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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의사록 공개… 이주열 "경제상황 따라 적절히 대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피력한 위원은 전체 7명 중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한 한은 금통위에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을 낸 위원이 기존에 알려진 조동철 위원 외 다른 위원 1명이 더 있었던 거다.

19일 한은에 따르면 전날 공개된 '2019년도 제10차(5월 31일 개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이같은 정황을 볼 수 있다. 한 위원은 "성장경로의 하방 리스크 확대와 물가의 부진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 인하의 당위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예고 후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좋겠다", "현재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가 4월 조사국 전망인 2.5%에 부합되는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위원의 발언을 볼 때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하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은 신인석 위원으로 추정된다.

금통위가 의사록에 "신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데 대해서는 찬성하나, 의결 문안의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부분에 의견을 달리했다"고 밝혀 이같은 추정이 가능하다.

조동철 위원은 앞서 금리인하 주장에 대해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경제의 하방위험이 현실화되고 있으므로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민간부문의 경기 하락 및 물가상승률 둔화추세를 완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다수 위원은 하반기 경기가 개선되고 물가흐름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를 동결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게 좋겠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 창립 제69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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