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닛케이아시안리뷰(NAR)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관광업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세안 지역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언어지원, 전자바우처 등 다양한 정책을 수립중이다.
특히 태국 관광객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필리핀 관광객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이들은 적극적인 소비로 일본 관광업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
일본관광청(JT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태국 관광객은 113만명이었으며, 이는 중국, 한국, 대만, 홍콩, 미국에 이어 6번째다.
1인당 소비지출에서는 여전히 중국 관광객이 평균 10만엔(약 109만원) 이상을 소비하면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아세안 국가 관광객들의 소비지출도 눈에 띄는 증가세에 있다.
아세안 국가 가운데 베트남 관광객은 평균 5만4000엔을 소비해 1위를 나타냈다. 태국 관광객은 평균 40000만엔을 지출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3만 엔가량을 썼다.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및 유럽 관광객이 일본에서 쓰는 돈이 평균 2만엔에 불과한 데 비하면 적지 않은 돈이다.
아세안 국가 관광객의 해외여행 증가세에 힘입어 2030년까지 해외 여행객을 6000만명 유치한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도 탄력을 받고 있다.
NAR은 지난 수년간 아세안 국가들이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거듭하면서 아세안 국가 국민들도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소득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레이나 칸나이 아운(Aun)컨설팅 연구원은 “일본 소매업계는 아세안 국가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큰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SNS 활용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