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에 앞서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연 업계에 횡행한 암표 거래를 막고자 "공연 예매자와 관람자가 동일해야 하며 이를 증명할 신분증(사본 불가)이 있어야 입장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세웠다.
그러나 자녀를 대신해 표를 예매했던 한 학부모는 "부모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확인해 놓고도 자녀 입장이 안 된다는 말에 기가 막힌다"고 성토했다.
16일까지 열린 방탄소년단 부산 팬미팅은 팬클럽 아미 5기를 위한 행사로 회원에게 대다수 티켓을, 일반 관객에 일부 티켓을 판매했다. 회당 2만 2,000명 규모다.
이번 팬미팅을 준비하며 빅히트는 티켓 불법 거래로 인한 팬들 피해를 최소화하고 5기 회원들이 공평하게 기회를 얻도록 '팬클럽 추첨제'를 도입했다. 참가 희망자를 대상으로 신청 일자를 사전 접수받아 무작위로 추첨하고 당첨자들만 1인당 1매 티켓을 구입하도록 했다. 이에 티켓을 대리 구매, 양도 받은 사람 모두 입장이 불가했고 신분증 사본을 제시한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일반 예매자의 경우 부모 아이디로 티켓을 구매하고 자녀가 관람하려 했다면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해도 예매자와 관람자가 동일하지 않아 입장할 수 없었다. 이런 원칙들로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한 티켓 소지자들은 현장에서 주최 측에 항의하며 마찰을 빚었다.
공연 업계에 '암표 문제'는 만연한 문제였다. 이에 기획사들은 티켓 불법 양도를 통한 암표를 검증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 취하며 '암표 근절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팬미팅은 오는 22~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