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 종합검사 17일부터 시작···한화·메리츠 긴장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한화생명은 즉시연금과 자본 확충 문제가, 메리츠화재는 적정 사업비 등이 중점 검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7일 두 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종합검사는 총 4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그동안 종합검사 대상회사를 선정한 후 자료요청 및 사전준비를 진행해왔다. 종합검사 대상 선정 평가지표인 ▲금융소비자보호 수준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영향력 등을 중심으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은 자본 확충 문제가 지적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 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주요 생보사들의 자본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화생명과 금감원이 갈등을 빚었던 즉시연금에 대한 검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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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는 사업비와 관련한 부분이 우선 검사 대사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얼마 전 메리츠화재는 전속보험대리점(GA)채널에 과도한 사업비를 지출했다는 이유로 금감원의 부문검사를 받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를 앞두고 저인망식 조사를 지양하고 수검부담을 완화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화생명·메리츠화재 등 검사를 받는 금융사는 여전히 부담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종합검사는 문제가 있는 회사를 금감원이 직접 지정해서 검사를 한다는 인식과 1호라는 부담이 공존한다"며 "금감원이 수검 부담을 줄인다고 하지만 금융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메리츠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