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자주도하장비란 전차,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작전중단 없이 곧바로 하천을 건널 수 있게 하는 차량이다. 여러 대를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 있고, 차량 개별적으로 기동부대를 싣고 수상 이동도 가능하다. 현재 국내 군에는 운용 중인 자주도하장비가 없는 상태다.
현대로템은 글로벌 방산업체인 영국 ‘BAE 시스템스’ 미국 법인과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의 개량 및 국산화에 나선다.
이 차량은 국내와 지형환경이 유사한 터키에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모델로, 한국군이 운영하기 최적화된 모델로 평가받는다.
무한궤도가 아닌 바퀴가 달린 8x8 차륜형 차량으로,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와 지형에 따라 바퀴 공기압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 등을 갖췄다. 이외에도 운용 지형에 따른 ‘맞춤형 차량 높이 조절장치’, 수상 주행간 360도 회전이 가능한 ‘펌프젯’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년간 차륜형장갑차 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고품질의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를 만들 계획”이라며 “자주도하장비 국산화로 중소업체들의 관련 기술 발전 및 경영환경 개선을 통해 국내 방산업계의 질적·양적 성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경장갑차도 해외 기술 국산화를 통한 개발을 시도한다. 현대로템의 경장갑차는 승용차 정도의 작은 크기에 신속한 기동 능력을 겸비했다. 차륜형이 아닌 무한궤도로 움직이며 목적에 따라 기관총, 포탑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자주도하장비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들을 선보이고 향후에도 꾸준히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라며 “방산부문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정진해 글로벌 선두 방산기업으로서 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