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해외송금액 3년 만에 53%↑…외국인 근로자 비중 40%

2019-06-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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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시장이 국내 체류 외국인의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소액해외송금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규제 완화를 지속 추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국내 해외송금시장의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87.2억 달러 수준이었던 개인 해외송금액은 지난해 134억 달러로 53% 증가했다.
국내 장기체류 등록 외국인 수도 2012년부터 증가하면서 해외송금의 절대 규모가 증가했고, 이중 외국인 근로자의 송금 비중이 40% 수준에 달했다.

소액송금도 늘었다. 지난해 소액해외송금업자를 통해 송금된 금액(건수)은 8.15억 달러(116만건)이고 건당 평균 송금액은 700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전체 해외송금액 중 소액해외송금업을 통한 송금액 비중은 6.1%였다.

은행산업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국가를 중심으로 소액해외송금업자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국가별 소액해외송금액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소액해외송금업자를 이용하는 상위 5개 국가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

송금액 기준으로 네팔, 필리핀, 베트남 등의 순이고 송금 건수 기준으로는 필리핀, 네팔, 캄보디아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네팔과 필리핀은 해외이주 근로자의 송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다.

소액해외송금업의 주 이용자인 동남아 중심의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참가자가 많아지는 만큼 해외송금의 안정성 확보와 거래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점검을 통한 사고 방지가 필요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자금세탁방지법(AML), 외국환거래법 등 기존 규제를 정확하게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소액해외송금업의 주된 이용자가 국내에서 사회적 약자인 외국인 근로자인 점을 고려할 때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다양한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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