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피해학생 학부모와 태권도 자도자협의회 등에 따르면 세종시 태권도 대표팀 남·여 학생 선수 30여명이 '일명' 원산폭격 등을 지시하는 영상이 공개됐고, 더불어 학생 선수들로부터 욕설과 폭행이 있었다는 증언과 가혹행위 의혹이 제기됐다.
학부모 A씨는 "학생 선수들 진술에 따르면 태권도협회 관계자까지 개입돼 욕설과 함께 물건을 던지려 했다"며 "폭력도 있었고, 가혹행위도 서슴치 않았던 것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있었던 성인들 역시 이를 말리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며 "아이들에게 모욕감은 물론 두려움과 무서움을 심어줬던 것으로 진술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내 많은 태권도 지도자들은 "지도자로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태권도협회를 지적하고 나섰다. 태권도협회에서 강제적으로 합동 훈련을 추진했었던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되서다.
지도자협의회는 가혹행위 사건 등이 일어나지 않게 할 책임이 있는 협회의 임원까지도 사건에 가담했다는 학생들의 증언에 협회를 비판했다.
협의회는 "지도자로서 선수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학생 선수들이 입었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행위자와 가담자, 책임자 처벌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 A씨도 "합동훈련장에 있었던 지도자들은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조차 되지 않는다."며 "철저한 조사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