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중국 온라인서비스회사인 텐센트는 2013년 전자상거래회사인 알리바바, 중국평안보험과 함께 중안보험을 설립한 이후 2017년 생명보험사와 전문보험대리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자체적으로도 2015년 생명보험사를 설립한 이후 2016년 국태생명을 인수하고, 2017년 전문보험대리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중국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도 2017년 전문보험대리회사를 인수했습니다. 그야말로 중국 IT 기업의 보험업 진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이렇게 설립된 온라인채널 생명보험사의 실적이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채널 생명보험 영업보험료는 2016년 1797억 위안(한화 29조3055억원)에서 지난해 1193억 위안(20조3418억원)으로 30.59% 줄었습니다.
이는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 탓으로 보입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 시기 잇달아 재무건전성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이들 규제에 따르면 불완전판매행위가 있는 보험회사는 온라인보험 판매가 중단되거나 관련 서비스 회사의 영업도 중지될 수 있습니다. 보험을 잘못 팔았다가 회사가 위태로워 질 수 있는 탓에 영업이 위축된 것입니다.
이 연구원은 "대형 IT 회사들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채널 생명보험사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