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자크 판들을 비롯한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3개월 뒤 위안·달러 환율이 7.05위안을 가리킬 것으로 봤다. 6개월 뒤엔 6.95위안, 12개월 뒤엔 6.80위안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전망치는 각각 6.95위안, 6.65위안, 6.65위안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정책입안자들이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인 7위안 돌파가 실현되는 것을 주저할 것"이라면서도, 위안화 약세는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대한 자연스러운 상쇄작용이라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외에도 싱가포르 소재 냇웨스트마켓츠의 만수르 모히 우딘 선임 거시 전략가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에서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4월 말 이후 달러 대비 약 2.5% 하락하면서, 지난주 6일 기준으로 달러당 6.9118 위안을 가리켰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산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무역갈등이 환율갈등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효과적인 자본통제가 위안화 평가절하를 억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