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쇼팽의 서거 170주년을 기념하여 쇼팽의 본고장인 폴란드 바르샤바의 대표 실내악단 내한공연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준비했다.
‘바르샤바 필하모닉 챔버 오케스트라’는 쇼팽,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폴란드 최고의 실내악단이다. 또한 음악가라면 누구나 입상하기를 꿈꾸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하여 큰 사랑을 받았던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실내악단체로 우리에게는 친근한 연주 팀이기도 하다.
바르샤바 필하모닉 챔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협연자도 쟁쟁하다. 러시아 출신인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쉐르바코프는 2010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의 스승이자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이다. ‘살아있는 라흐마니노프’라 불리는 그가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연주를 선사할 것이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연주 단체와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만남은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던 폴란드와의 역사적 관계만을 생각한다면 다소 걱정스러운 조합일 수 있다. 하지만 정치, 외교 관계를 초월한 예술의 경계에서 만난 이들의 조합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내년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는 의미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