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고양이 발톱제거술 금지한 미국 첫 주(州) 될까

2019-06-0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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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미국 뉴욕 주(州)가 주지사의 법안 서명만 남겨둬, 고양이 발톱 제거를 법으로 금지하는 첫 번째 주가 될 전망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주 의회는 이날 고양이 발톱제거를 법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면, 고양이 발톱제거가 뉴욕 주에서 불법이 된다.

고양이 발톱제거술 금지 법안을 위반하면 “1000달러(약 118만원)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벌금이 매겨질 전망이다. 다만 치료 목적의 발톱제거는 허용된다.

고양이가 할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양이 발톱제거를 해왔지만,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발톱 제거 과정에 발가락 끝마디 뼈까지 절단하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준다고 반대했다.

린다 로젠탈 뉴욕 주 국회의원이 지난 2015년부터 수차례 법안을 상정했지만, 이번에 통과됐다.

로젠탈 의원은 “고양이 발톱 제거는 매니큐어나 패디큐어를 받는 것과 다르고, 고양이 발가락 첫 번째 뼈, 힘줄과 근육 일부를 제거하는 야만적인 외과 수술”이라며 “소파와 커튼을 보호하고자 하는 주인들의 편의를 위해 발톱 제거술을 무분별하게 제안하는 시대는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뉴욕 주 수의학협회(NYSVMS)는 발톱절제술이 필요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NYSVMS는 “고양이가 면역력 약화, 당뇨병, 혈우병, 면역억제제 처방 등의 상황에 있을 때, 많은 수의사들이 다양한 의료적 이유로 주인에게 발톱제거술을 시키라고 안내한다”며 전문지식과 자격을 갖춘 수의사의 발톱제거술 결정을 법으로 금지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덴버와 샌프란시스코 같은 미국 도시들은 고양이 발톱제거술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주 전체가 금지한 것은 뉴욕이 처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가 같은 법안을 처리 중이고, 뉴욕 주에 인접한 뉴저지 주는 지난 2016년 법안 통과가 유력시되기도 했지만 마무리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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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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