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황하나는 친인척일 뿐···참담하다”

2019-06-0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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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양유업 제공]



‘황하나 사태’에 남양유업이 홍원식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표이사가 아닌 홍원식 회장이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년 전 대리점주에 대한 갑질 논란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하고, 최근까지 악재가 이어지면서 회사가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5일 홍원식 회장은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홍 회장은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며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하며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도 누를 끼쳐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토로했다.

홍 회장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는 홍두영 남양유업 명예회장의 막내딸인 홍영혜씨와 황재필 전(前) 웨일즈개발청 한국사무소장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홍영혜씨의 오빠로, 황하나의 외삼촌이 된다.

황하나는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지인과 함께 서울 강남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매수하고,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수원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2차 공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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