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12 북미공동성명 1주년을 앞두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하루빨리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4일 발표한 담화를 통해 "역사적인 6·12 조미(북미)공동성명 발표 1돌을 맞으며 미국은 더 늦기 전에 어느 것이 올바른 전략적 선택으로 되는가를 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의 공명정대한 입장에 어떻게 화답해 나오는가에 따라 6·12 공동성명이 살아남는가 아니면 빈 종잇장으로 남아있는가 하는 문제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화 일방인 미국이 자기의 의무를 저버리고 한사코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여 달린다면 6·12 공동성명의 운명은 기약할 수 없다"면서 "조미(북미) 사이의 첫 수뇌회담에서 두 나라 수뇌분들이 직접 서명하신 6·12 공동성명을 귀중히 여기고 앞으로도 그 이행에 충실하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북미공동성명 1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대변인 담화 형식을 통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대화 재개 시점을 올 연말까지로 못 박은 상황에서 미국이 여전히 비핵화 해법으로 '빅딜'을 요구하고 있어 양국간 대화 모색방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외무성은 24일에도 조선중앙통신 기자문답 형식을 통해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북미)대화는 언제 가도 재개될 수 없으며 핵 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