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4일(현지시간) 오후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로 실종됐던 20대 한국인 남성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우리측 구조요원이 헬리콥터 수색 중 이날 오후 3시 26분께 사고지점으로부터 50㎞ 떨어진 에르치에서 발견했다. 헝가리와 꾸린 양국 합동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실종됐던 20대 한국인 남성이었다.
양국 구조팀이 이날 하루 동안 수습한 시신은 모두 3구로 늘었다. 구조팀은 이날 오후 1시께 사고 현장에서 남쪽 하류로 55㎞ 떨어진 지점에서 60대 한국인 남성 시신을, 오후 2시 26분께는 허블레아니 선체 주변 수색 중 문 유리 사이에 끼어있던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남성 시신을 각각 찾았다.
선체 수색 중 발견된 남성 시신이 한국인 관광객으로 확인되면 한국인 사망자는 12명으로 늘고, 실종자 수는 14명이 된다.
양국 구조팀은 나머지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하류지역 수상 수색과 선체 주변 수중 수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선과 추돌해 침몰했다. 사고 선박에는 야경관광에 나섰던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이 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