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클러스터’ 성과 가시화

2019-06-05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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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건립...국비 229억 원 확보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가장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가속기 바이오신약 클러스터’의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사업’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핵심사업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에 국비 229억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오는 2023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458억 원을 투입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설립, 가속기를 활용한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능 연구를 수행하는 미래 국가 바이오 신약개발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또한, 경북도는 지역의 주요 사업들을 5대 권역별로 프로젝트화해 추진하는 ‘민선7기 경북 과학 산업 전략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동해안 메가 사이언스 밸리 개념도. [사진=경상북도 제공]

특히 포항, 경주의 방사광가속기와 양성자가속기 등 국가 과학 인프라에 기반 한 ‘동해안 메가 사이언스 밸리’를 동해안 벨트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이 핵심 사업으로 포함된다.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은 지난 2016년 세계 최고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포항에 준공됨에 따라 지역의 주력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1500조원 시장을 형성하면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신약개발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가속기신약연구소, 비즈니스융복합센터를 건립하고 신약연구중심병원, 첨단임상시험센터, 동물대체시험평가센터를 유치하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기본계획을 수립, 그 중 핵심사업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왔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는 질병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분석이 어려워 다루지 못했던 세포막단백질을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구조와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국가 차원의 연구소다.

앞으로 세포막단백질연구소에서는 췌장암, 유방암, 고혈압, 패혈증, 에이즈 등 암과 감염성, 대사성, 뇌, 심혈관, 희귀질환 등 6대 중증질환 막단백질의 구조분석, 기능, 응용연구를 통해 항체의약품과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세포막단백질 전문연구소는 독일,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세 번 째다. 국내에서는 일부 대학, 연구소 등에서 단편적인 연구는 있었지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위한 국가급 연구소는 이번 경상북도 세포막단백질연구소가 처음이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과 연구는 지난 2월 출범한 포스텍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사업추진단이 담당하게 되며,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또한, 조속한 인프라 조성과 장비 구축을 통한 사업 수행을 위해 포항시에서 연구소 건립공사를 직접 시행한다.

사업단은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설립, 세포막단백질 고해상도 입체구조 규명 및 활성화 메커니즘 연구, 구조기반 항체 및 선도물질 발굴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게 되며 이를 기반으로 2023년까지 항체/신약후보물질 1건, 구조규명 20건, 특허등록 5건, 기술이전 7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도와 사업단은 연구소 운영이 본 궤도에 들어서면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반 신약 설계(디자인), 기술사업화 등 글로벌 사업화도 기업체와 함께 모색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포항시, 포스텍, 포스코와 함께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운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있다.

한편, 경북도는 신약개발이 단순한 연구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창업, 기업육성, 일자리 창출 등과 연계될 수 있도록 포스텍 등과 함께 ‘포스텍 바이오 벤처 펀드’를 조성·운영하고 관련 벤처기업체 지원 활성화 사업도 ‘포스코 벤처밸리 사업’ 추진 등과 연계해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민선 7기 과학 산업의 핵심권역으로 동해안권 메가 사이언스 밸리 전략을 구체화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가속기 바이오 신약 클러스터’를 차질 없이 추진해 동해안권 산업경제 발전의 새바람을 반드시 일으키겠다”고 각오와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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