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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산유국 감산정책 연장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무역갈등 우려로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0.73달러(1.36%) 하락한 배럴당 52.77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7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49분 현재 전장 대비 1.18달러(1.90%) 떨어진 배럴당 60.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OPEC의 감산정책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6월 이후에도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원유 재고 수준을 감소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도 OPEC의 감산정책 연장 가능성을 높게 여기는 분위기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연구원은 "최근 가격 하락세로 인해 OPEC은 감산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은 무역갈등에 더욱 민감한 눈치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멕시코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발 무역갈등에 국제유가는 당분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짐 리터부쉬 리터부쉬앤어소시에이츠 회장은 "미중 무역갈등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동시에 멕시코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경제 위축 우려가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