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국립생태원 노조, 임금 처우개선 농성 '장기화'

2019-06-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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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일째.. 노조 측 요구조건 해결에 관심

서천 국립생태원지회 집회 모습. [사진=허희만 기자]

서천 국립생태원 무기계약직(공무직) 노동자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이들이 요구하는 임금회복과 근무여건개선 여부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국립생태원지회(세종충남지역노조)에 따르면 생태원 계약직 노동자는 정규직 전환 이후 임금이 줄고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4월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해 정부 정책에 따라 7월 1일자로 청소·경비·시설관리·안내·교육 등 용역회사 소속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다.

전정호 생태원 지회장은 "경비노동자의 경우 직접고용 뒤 근무시간이 월 212시간에서 236시간으로 늘었는데 월평균 임금은 약 8.1%(약 22만원) 줄었다. 시설관리 노동자도 7.4%가량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이귀진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노조위원장은 "생태원의 정규직 전환 근로자들은 부당한 조건을 개선해 달라고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정규직 전환 기준을 생태원은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미화·안내 직종은 직접 고용되면서 처우가 일부 나아졌지만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용목 생태원 원장은 "근로자들이 임금명세를 공개하지 않아 지난해 정규직 전환 시 개인맞춤형 임금설계가 이뤄지지 않았고, 전체 1% 정도가 삭감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노조 측이 주장하는 7.4~8.1% 임금삭감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당한 처우 등의 요구에 관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원만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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