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의결, 필수적 자구책”

2019-05-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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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가 31일 입장문을 내고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법인분할) 안건이 통과된 것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아울러 노조도 회사의 동반자로서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우해양조선의 합병을 위한 물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경총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 안건이) 주주총회 장소를 변경하면서까지 어렵게 의결됐다"며 ”이는 회사뿐 아니라 국내 조선산업 전체의 국제경쟁력 강화 및 국가와 지역경제, 고용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자구책“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산업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해운 경기의 침체 외에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성장과 국제경쟁 심화, 핵심기술 부족, 국내 기업들간의 과당 경쟁에 따른 출혈 수주와 고임금·저효율 등 구조적인 문제가 산적했다는 주장이다.

경총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만한 활로가 생긴 셈”이라며 “노조도 치열한 국제경쟁 앞에서 회사의 동반자로서 적극 협력해 주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노사관계 전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경총은 “다른 나라는 다 변했는데 우리나라 노사관계만 30년 된 대립적․투쟁적 틀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피하고 소득을 높여나가는 길은 노조의 물리력이 아니라 노사협력으로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킬 때에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위한 노력을 약속한 만큼 노조도 이제 기업결합이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호소했다. 경총은 “정부도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과 함께 조선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고, 대립적·투쟁적 노사관계를 협력적·합리적 노사관계로 전환시키도록 선진형 노동개혁을 국정핵심 과제로 추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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