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망자 2명 신원 확인…사고 가족 40여명 오늘 출국

2019-05-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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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지문 감식반 파견 추진…주변국에 수색작업 등 협조 요청

정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 중 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가족 43명은 31일 현지로 떠난다.

외교부는 전날(30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2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나머지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 감식반 파견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저녁 10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하블라니'(헝가리어로 '인어') 유람선은 헝가리 의회 근처에서 다른 유람선과 충돌한 뒤 전복했다.

이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총 35명이 탑승했다.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7명은 구조됐다. 실종자 19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우측 세 번째 교각 부근에서 30일 오후(현지시간) 비가 잦아들며 경찰특공대 잠수요원(검정 수트)와 군 장병들이 수중 선체 및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가용한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서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만약 구조 인원이나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주변국과 협의해 구조전문가와 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라"며 "우리 해군·소방청·해경 등 현지 파견 긴급 구조대가 최단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하도록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하라"고 말했다.

이에 외교부는 크로아티아를 비롯해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 다뉴브강 하류 인접 국가에 구조·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헝가리 당국도 수색 작업에 발 벗고 나섰다. 헝가리 당국은 유람선 인양을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지만, 실제 인양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자 14가족 가운데 13가족인 43명은 이날 새벽과 낮에 차례로 사고 현장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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