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기증하며 나눔 가치 공유해요…내달 1일 낙원상가 일대 ‘악기나눔의 날’

2019-05-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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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18점 91종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에 재기증

보물찾기형 퀘스트 ‘출동, 악기수사대’ 등 체험 프로그램 풍성

안 쓰는 악기들을 기부하며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행사가 열린다. 우리들의 낙원상가는 서울시교육청과 아름다운가게의 후원으로 ‘사라진 악기를 찾아서’라는 악기나눔의 날을 6월 1일 오후 2시부터 낙원상가 전층과 4층 야외공연장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에서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우리들의 낙원상가, 아름다운 가게는 공동으로 서울시민이 가진 유휴악기를 기증받아 수리해서 서울학생들에게 재기증하는 ‘서울시민­학생 악기나눔’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악기나눔 사업으로 지난달 15일부터 기증 접수된 악기 중 그랜드전자피아노, 바이올린 외 18종 91점을 수리·조율해 28일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에 소속된 학교 밖 청소년 47명과 기관에 1차로 악기를 재기증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아름다운가게 서울 강남구청역점에서 지휘자 금난새 씨(왼쪽)가 자신의 피아노를 기증한 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가운데)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구랑은 미취학·학업중단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도움센터로 고덕, 노원, 마포, 신림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습지원과 진로·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1차 악기 기증으로 신림동에 위치한 ‘친구랑’ 센터 소속 청소년들에게 전인권의 믹서, 배우 최정원의 바이올린, 서울시립교향악단 강은경 대표의 바이올린과 첼로, 가수 배기성의 통기타 등을 전달하고, 악기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악기 기증은 ‘서울시민-학생 악기나눔’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기증받은 악기로 연습한 학생들이 모여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작은 연주회도 가질 예정이다.

6월 1일에 진행되는 ‘악기나눔의 날’에는 서울학생과 학부모, 일반시민이면 누구나 낙원상가에 찾아와 ‘출동, 악기수사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조희연 교육감, 박원순 서울시장, 전인권 가수 등과 함께 악기도 기증하고, 김형찬 테너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낙원악기상가의 다양한 악기상점들을 둘러보고 중고악기를 고쳐서 오래되고 더 가치 있는 악기로 재생되는 자원 업싸이클링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게 된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출동, 악기수사대’는 무관심한 주인이 사라진 유휴악기를 찾아 떠나는 보물찾기 놀이형 퀘스트 프로그램이다. 낙원상가 곳곳에서 진행되는 악기 관련 퀴즈와 행동 미션에 참여하며, ‘사라진 악기의 행방’을 찾을 수 있는 증거를 하나씩 모아 최종 퀘스트 단계에 도전할 수 있다.

최종 퀘스트를 수행하면 각 가정에 방치됐던 ‘사라진 악기’가 다른 친구의 품에서 빛을 발하는 사연을 접하며 유휴 악기의 기증 가치를 깨닫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악기수사대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존도 여러 곳에 마련된다. 가수 전인권이 운영하는 패자부활전 부스 ‘걱정말아요, 그대’에서는 그의 싸인과 응모권을 받을 수 있으며, 여러 악기로 꾸며진 포토존에서는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고마워요, 악기수사대’ 토크쇼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교육감과 악기 나눔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 외에도 4층 야외공연장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의 금관 5중주, 낙원상가 밴드 공연, 그리고 테너 김형찬의 축하 공연 등 다양한 공연예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행사는 자녀와 함께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공연 예술을 즐기길 희망하는 시민 모두 참여 가능하며, 사전에 신청한 학생은 물론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증 받은 악기를 필요로 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과 서울시내 대안학교, 특수학교, 초·중·고등학교 소속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서울시민이 기증한 악기를 재기증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으로 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에서 악기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악기 수혜를 희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계속 기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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