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4.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사모펀드 운용사 10곳 중 4곳은 적자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250개 자산운용사가 1분기에 219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467억원)보다 371% 증가한 것이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8.7%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펀드 운용과 일임 관련 수수료수익은 605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5%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5% 증가했다.
판관비는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됐던 전분기보다 16.3% 줄어든 380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파생상품 손익을 포함한 증권투자손익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630억원에 달했다. 주식시장 악화로 416억원 손실을 낸 전분기와 비교하면 1046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자산운용사들이 1분기에 좋은 성과를 내면서 적자를 기록한 회사도 감소했다. 1분기 적자회사 비율은 38%(95개사)로 지난해보다 1.9%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사모펀드 운용사는 176개사 중 77개사가 적자를 내, 적자회사 비율이 43.8%에 달했다.
펀드 수탁고는 581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0조원이 늘었다. 공모펀드가 12조5000억원 늘어난 230조원을 나타냈고, 사모펀드는 350조5000억원으로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펀드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중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주식형이 제각기 7조3000억원과 3조5000억원, 1조4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73조원이었다. 채권 투자일임이 4조9000억원 늘면서 전년 말보다 5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자산운용사는 1분기에 7개사가 증가했다. 공모펀드 운용사가 74곳, 사모펀드 운용사가 176곳이었다. 총 임직원은 256명이 늘어난 8481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