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 한국 기업, 한‧일 관계 냉각에 "영업환경 어려워"

2019-05-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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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설문조사 "3분의 1은 매출 감소"

한일관계 냉각으로 일본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한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배제하기 위해 자사 제품의 한국산 강조 문구를 빼기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에 진출한 한국기업 53.1%가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이처럼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26일 전했다.

신규 거래처 및 신사업 발굴 곤란(37.3%)이 가장 많았고 일본 소비자의 한국산 제품 인식 악화(28.8%), 증빙서류 강화 등 일본 정부의 재량권한 엄격화(15.3%)가 다음이었다.

전경련은 주일 한국기업연합회 회원 202개사를 대상으로 4월17∼5월14일에 설문조사를 한 뒤 64개 기업의 답변을 받아 분석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의 31.2%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 감소율 20% 이내가 85.0%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한일관계 냉각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의 26.6%는 한일 관계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전망은 20.3%였다. 또 양국 관계가 개선되려면 2년 이상 걸릴 것이란 답변이 46.0%로 절반에 가까웠다. 1∼2년은 42.9%다.

이에 따라 응답 기업 3분의 2는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 실장은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피해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경제계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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