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키움·토스 제3인터넷은행 비공개 심사

2019-05-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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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외부위원 합숙… 26일 금융위 의결·발표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제3인터넷전문은행 운영권을 가늠할 예비인가 심사가 24일 시작된다. 예비인가를 신청한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들의 심사는 2박3일 간 비공개로 진행된다.

외부평가위원들의 인적사항, 평가위원단 규모, 합숙 장소 등 모든 정보는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신청 회사들의 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심사가 종료되는 오는 26일 금융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어 의결·발표할 예정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한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주도한다.

업계에 따르면 키움뱅크는 자본금·자금조달, 대주주·주주구성, 사업계획 안정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인터넷은행의 설립 기반으로 평가되는 혁신성과 관련, 키움증권에 단순히 은행 하나를 얹어주는 것에 불과하는 지적이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토스뱅크는 토스를 내세워 혁신성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자본금·자금조달과 대주주·주주구성면이 약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비바리퍼블리카를) 통계청 산업분류에 따라야 할 것 같고, 그렇다면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산업자본이면 인터넷은행 지분을 34%까지만 보유할 수 있지만, 금융주력자(금융자본)면 이 한도를 초과하는 주주가 되는 데 문제가 없다. 금융위가 최대 2개까지 예비인가를 줄 방침인 것을 들어 키움·토스뱅크 둘 다 웃을 수 있을거란게 업계의 전반적인 예상이다.

평가위원들은 키움·토스뱅크가 낸 기본 자료와 금감원 사전심사 결과, 25일 진행될 업체별 프레젠테이션 등을 토대로 채점한다. 1000점 만점으로 사업계획의 혁신성(350점)·안정성(200점)·포용성(150점), 자본금·자금조달방안(100점), 대주주·주주구성계획(100점), 인력·물적기반(100점) 등의 배점이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선배격인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와 더불어 키움, 토스뱅크 등 4개 회사별로 차별성 있는 서비스를 내세우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고객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예비인가를 받으면 이후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고, 6개월 이내 영업할 수 있어 최종적으로 내년 중 제3인터넷은행이 본격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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