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 중 하나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달 18일 사기 등의 혐의로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검찰과거사조사단 권고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은 20일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해 강간치상, 무고, 사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사기 포함), 공갈미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빌린 돈 20억원을 갚지 않기 위해 자신의 부인을 통해 권모씨를 간통혐의로 고소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권씨가 성폭행 피해자로 볼 정황이 있는데도 오히려 윤씨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며 윤씨가 채무를 면탈하기 위한 무고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지난 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구속한데 이어 윤씨까지 신병을 확보하게 될 경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달 17일 윤씨를 처음 체포한데 이어 그간 8차례에 걸쳐 윤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