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9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납치 문제는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로,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라며 "불행히도 북·일 정상회담은 목표도 서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이 주체적으로 나서야 하고 나 스스로가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최근 들어 북·일 정상회담을 최대한 빨리 개최하고 싶다는 의지를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6자 회담(북한+한국·중국·일본·러시아·미국) 참가국 중 유일하게 일본만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납치 피해자 가족과의 만남에서도 "납치 문제를 아베 내각에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5~28일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납치 피해자 가족들의 만남이 성사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방일 당시에도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