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음 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분명히 호재다.
하지만 영국 매체들은 케인의 복귀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가 선발로 출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8강 2경기에서 무려 3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강행을 이끌었다.
영국 매체들은 케인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발 출전에 대해 회의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암스테르담의 기적’을 쓴 모우라와 손흥민의 조합에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프리미어리그(EPL) 인덱스는 16일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결승전에 손흥민과 모우라가 선발로 나서야 한다”며 “케인이 나오는 것도 좋지만, 역사를 만들기 위해선 손흥민과 모우라를 써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전성기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진화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미 세계에 충격을 줬고, 이번 결승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출신 대니 밀스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케인이 돌아오면 공격 선수 중 한 명이 희생해야겠지만, 손흥민과 모우라를 제외해서는 안 된다. 두 선수 모두 위협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밀스는 케인이 복귀할 경우 미드필더 델리 알리의 선발 제외를 전망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복귀 예고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도 마드리드로 향하는 약 2주의 시간 동안 케인의 몸 상태를 예의 주시하며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