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분기 실물지표 흐름 부진 이어가"

2019-05-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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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반도체 부진 등 하방리크스 확대

지난달에 이어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실물 지표 흐름이 부진을 이어간다고 판단했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 따르면 1분기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경제지표는 1월과 3월 실물지표들이 플러스를 보인 반면 2월과 4월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때문에 정부는 지난 3월 그린북에서는 생산·투자·소비 등 산업 활동지표의 '트리플 증가'를 언급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주요 산업 활동지표의 감소를 두고 부진한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당시 정부가 '부진'이란 단어를 쓴 것은 2년 4개월 만이었다.

이같은 흐름은 이번달에도 이어졌다. '하방리스크 확대', '주요 실물지표 부진'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전월 대비 지표의 등락폭이 있어 월별 흐름만 봐서는 전체적인 분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분기별로 지표를 평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4월 취업자는 20만명대가 무너진 17만1000명이었고, 고용률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8만4000명이 늘어난 124만5000명으로 4월 기준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수출은 시장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가격 조정, 세계 경제 둔화 영향으로 4월에도 줄어 감소세가 5개월째 이어졌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잠정지표를 보면 4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1% 늘었고,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3.0%, 4.8% 감소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안정세 유지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금융시장에서 코스피(KOSPI·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였고, 원화는 약세, 국고채 금리는 등락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주택 매매가와 전셋값이 하락하고 거래 감소가 이어졌다.

다만 경제 심리 지표는 전월에 이어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그린북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1.8포인트 상승해 5개월 연속 개선되고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가 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망치도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달에도 하방리스크 확대는 이어질 전망이다. 그린북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 미·중 무역갈등 등 글로벌 통상 이슈가 세계 경제 둔화 및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대두된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홍 과장은"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 준비를 하고, 투자와 창업 활성화·규제혁신·수출 활력 제고 등 주요 대책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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