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제약사, 아이돌 모델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 제고

2019-05-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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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옹성우‧라이관린‧박지훈‧차은우 등 아이돌 모델 발탁

왼쪽부터 옹성우, 라이관린, 차은우 [사진=현대약품, 케이엠제약, 동아제약 제공]

최근 아이돌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는 제약사가 늘고 있다. 젊은층을 겨냥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한창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 제약사는 과거 중견 배우나 일반인 등을 내세우던 기존 광고에서 벗어나 아이돌 가수를 모델로 발탁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현대약품은 아이돌그룹 워너원 출신 옹성우를 일회용 인공눈물 ‘루핑점안액’의 새로운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옹성우의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수분감 가득한 제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현대약품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글로벌 제약사로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케이엠제약도 워너원 출신인 라이관린과 제품 마케팅을 위한 광고계약을 체결했다. 라이관린은 대만 출신 아이돌로, 거대한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강일모 케이엠제약 대표는 “케이엠제약이 야심차게 출시하는 프리미엄급 제품 광고부터 시작해 회사 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얼굴천재로 불리는 아이돌그룹 아스트로의 차은우를 안구세정제 ‘아이봉' 모델로 발탁했다. 안구를 깨끗하게 정화해주는 아이봉과 이미지가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소비자 사이에서는 차은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정화되는 것 같다고 평가하며, 차은우를 ‘인간 아이봉’으로 부르고 있다. 제품 인지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유유제약 관계사 유유네이처는 최근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 박지훈을 체지방 감소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포모라인 L112’의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다양한 연령층의 팬을 거느리는 박지훈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계의 이 같은 추세는 보수적인 제약사와 자칫 딱딱해 보이는 의약품 등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업계의 노력으로 풀이된다. 또 해외시장 진출 시 전세계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아이돌 모델을 이용해 브랜드 홍보 및 시장점유율 확대 등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경동제약은 2년 전 가수 아이유를 진통·소염제 ‘그날엔’ 모델로 발탁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얼마 전 광고기간을 연장했다. 삼진제약도 진통·소염제 ‘게보린’ 모델을 랩퍼 치타로 발탁해 광고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친근함과 신선함을 강조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제약사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것이 실제 브랜드 강화와 수익증가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한 동아제약 박카스가 크게 성공하는 것을 보면,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돌 모델을 기용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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