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터넷은행 토스vs키움…"둘 다 웃을 수 있다"

2019-05-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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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미비 애니밴드 탈락… 토스·키움 '양강 구도'

이달 중순 예비인가 '승부처'… 2곳 모두 가능성 높아

기존 케뱅·카뱅은 '현금 전략'으로 고객유치 경쟁

자료사진.[사진=게이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은 제3인터넷은행 운영권을 놓고 토스뱅크, 키움뱅크(이상 가칭)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다만 토스·키움뱅크 두 곳 모두 웃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이 제출한 인터넷은행 신청서류가 미비해 자본금과 주주구성 등을 보완하라고 요청했지만, 제때 보완되지 않자 지난 7일 예비인가 신청을 반려했다.

이로써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운영권이 돌아갈 확률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쯤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해 발표할 예정으로, 최대 2곳에 예비인가를 낼 방침이다.

금융위는 토스·키움뱅크 두 곳의 신청 서류를 토대로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인가 여부는 사실상 제3인터넷은행 운영권을 가늠할 승부처다.

토스·키움뱅크 모두 "예비인가에 이어 최종인가까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는 '금융업자 지위' 논란이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토스뱅크 측은 이미 상당 부분 금융 관련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금융사업을 지속할 뜻을 전한 만큼 비금융주력자로 판단될 일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 조달과 관련된 경영상 어려움도 토스뱅크가 극복할 부분이다. 하지만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자본 유치와 증자 계획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인터넷은행 인가 요건 중 핵심인 '혁신성'을 충족할지 주목된다. 키움증권이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어 기존 금융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평가다. 반면, 키움뱅크 측은 정보통신기술과 금융, 유통분야를 융합하는 '오픈 금융 플랫폼'을 대표적인 혁신성으로 내세웠다.

업계에선 토스·키움뱅크 모두 최종 인가를 받고 인터넷은행 4강 체제를 이룰 거란 전망도 나온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현금까지 제공하면서 시장 선점에 주력하는 이유다. 케이·카카오뱅크는 기존 고객이 추천링크나 코드를 신규 고객에게 공유해 첫 계좌가 개설되면 양측에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4개 회사별로 차별성 있는 서비스를 내세우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고객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부평가위와 함께 토스·키움뱅크의 회사별 공적자료 등을 토대로 자격 요건을 면밀히 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비인가를 받으면 이후 본인가를 신청할 수 있고, 6개월 이내 영업할 수 있어 최종적으로 내년 중 제3 인터넷은행이 본격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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