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테크] 퇴직금 2억 리츠에 투자하니 10년 후 월 230만원 소득 발생

윤주혜 기자 2019-05-07 00:01

연간 6~7%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 유지

장기투자 시, 서울아파트, 코스피보다 수익률 높아

"리츠에 분산투자 잘 하면 매달 배당소득 발생"

"리츠에 투자하면 복리방식으로 은퇴 후 노후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요. 퇴직금 2억원으로 발행가 5000원에 리츠 4만주를 매입하고, 연 배당수익률 7%에 의한 배당금으로 계속 리츠를 추가 매입해 재투자하면 10년 후 주식은 7만8700만주, 자산규모 약 4억원, 이후 추가 매입 없이 배당금 수취 시 월 230만원의 소득이 발생해요. 20년 후에는 15만4800만주, 자산규모 8억원, 이후 추가 매입 없이 배당금 수취 시 월 452만원 소득이 발생하죠."(노상윤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

6일 노상윤 연구위원은 "시장을 보면 연간 6~7% 수준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꾸준히 유지된다는 점에서 적금이나 예금처럼 안정적이면서도 훨씬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리츠의 장점"이라며 “퇴직자는 퇴직금을 받았을 때 공모리츠에 투자하면 부동산에 투자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리츠란 부동산을 주식형태로 보유하고 임대료는 배당을 받는 것으로, 부동산을 관리하지 않고 또 세금 고민 없이도 배당만 받을 수 있다.

김선태 미래에셋대우 리츠금융본부 상무는 “많은 사랑들의 로망은 건물주이나 큰 투자자금이 필요하고 상가, 오피스텔, 임대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은 임차인을 잘 구해야 한다”며 “임대료 관리, 임차인 관리에 노하우가 필요하다. 행여 공실이나 갈등이 발생하면 지옥 같은 삶”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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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무는 이어 “리츠는 예금보다 높은 금리와 예금 같은 안정성을 갖출 뿐만 아니라 채권 수익률보다 높은 배당에, 주식보다 낮은 변동성을 지니고 있다”며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관리 부담 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츠는 장기투자를 할 때 가장 탁월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노상윤 연구위원에 따르면 2001년 말 2억원을 주식, 서울 아파트, 채권 등 각각 주요 투자시장에 각 시장 수익률로 복리 투자했다고 가정할 때 2017년 리츠시장에서 가장 많은 누적 수익률(약 642%)이 발생했다. 이어 코스피시장 453%, 서울아파트시장 226% 수준이었다.

노상윤 연구위원은 "주의할 점은 우량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를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며 ”리츠정보시스템을 통해서 투자 보고서가 공개된다. 이를 통해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꾸준히 창출되는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는 물류 부동산 쪽의 수익이 좋다”며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지만 데이터센터, 메디컬센터, 헬스케어리츠 등이 공모될 때 관심 깊게 바라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분산투자를 해야 한다. 노 연구위원은 “직접 투자는 주택이면 주택, 오피스면 오피스, 상가면 상가 등 하나에만 투자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 리츠는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리츠는 배당을 주는 시점이 각각 달라, 분산투자를 잘해 놓으면 매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투자 구조로도 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명한 에비슨영 코리아 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서울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4% 안팎으로 대출금이 많으면 수익률이 높지 않다”며 “오피스텔은 일반적인 건물이나 꼬마빌딩에 비해서 감가상각이 되기 때문에 일정기간 보유하고 매각할 때 매각 차익이 크지 않거나 아예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퇴직자들이 공모리츠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은 해당 상품들은 수익률 자체가 오피스텔보다 높고 전문가들이 관리 운영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