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개발자 행사 '빌드 2019'의 세 가지 관전 포인트

2019-05-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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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빌드 2019 5/7~9 미 시애틀서 개최, 아마존과 대결·국내 기업의 참여 등에 주목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빌드CI]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매년 진행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Build)' 개최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차세대 클라우드·인공지능(AI)·사물인터넷 등 기업을 위한 신기술과 윈도우10·증강현실 등 이용자를 위한 신기술이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MS가 깃허브를 인수한 후 처음 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현재 IT 개발환경에 필수인 '깃(Git, 개발환경공유)'을 활용한 데브옵스(소통, 협업, 통합을 강조하는 개발 환경) 구축에 관한 발표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MS는 5월 7~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시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자사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19를 개최한다. 대부분의 IT 회사들은 5월경 개발자 행사를 개최하지만, 기업과 개발자들의 참석 편의를 위해 개최 날짜를 조금씩 다르게 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MS는 구글의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와 개최 시기를 동일하게 맞췄다. 참여하는 기업과 개발자들이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많은 개발자들이 구글I/O 대신 빌드에 참석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두 번째 이유다. 실제로 두 행사의 개최일이 겹친 이후 구글 I/O의 참가자수는 5000여명 정도로 줄었다. 반면 빌드의 참가자수는 1만 5000여명을 유지하고 있다.

빌드 2019에서 발표되는 내용 가운데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끄는 부분은 MS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성과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지능형 클라우드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AI와 결합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클라우드 사업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인프라를 모두 합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분이 더 크지만, 인프라만 놓고보면 AWS의 지분이 훨씬 크다. 인프라 부분에서 AWS와 얼마나 격차를 줄였는지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빌드 2019에서는 월마트, 타깃 등 아마존으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MS의 AI 기술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어떤 혁신을 진행했는지 공개될 전망이다. 아마존 고(GO)에 버금가는 대규모 무인매장일 가능성이 높다. 차세대 오프라인 상점 시장을 놓고 아마존대 마이크로소프트·월마트 연합의 대결을 지켜보는 것이 두 번째 관전 포인트다.

지능형 클라우드와 지능형 단말(인텔리전트 엣지)을 활용한 사물인터넷·스마트공장 관련 신 기술도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공장 관련 신 기술 개발은 한국의 IT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국내 사례가 집중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기업·공공 인증시스템도 소개한다. 국내 기업들이 지능형 단말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혁신을 어느 정도 진행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세 번째 관전 포인트다.

윈도10과 엣지 웹 브라우저의 신 기능도 공개된다. 특히 엣지 웹 브라우저에는 기존 엔진 대신 크로미움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한 신규 기능이 추가된다. 오피스365, 윈도우10, 기업용 보안 등을 함께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365 관련 신 기능 발표도 크게 한다. 홀로 렌즈2를 활용한 증강현실 콘텐츠도 소개된다. 특히 깃허브의 미래에 관한 내용은 관련 임원이 별도로 소개 자리를 마련하는 등 비중있게 다룰 전망이다.

빌드 2019 행사는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홈페이지나 믹서(Mixer)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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