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황 대표는 광주송정역에서 일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행사를 진행하기 전 한시간 전부터 광주시민과 시민단체들이 몰려와 항의집회를 열었다.
황 대표가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가 광주시민들의 항의와 고성이 이어지면서 결국 조경태·신보라 최고위원이 먼저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황 대표는 이동하는 도중 물병 세레를 받는 등 지속된 항의와 고성에 시달리기도 했다.
황 대표는 광주송정역 플랫폼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는 한 나라인데, 지역 간 갈등이 있었던 시대도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일민족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광주시민들도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훨씬 많으리라고 보며, 변화하는 새로운 미래의 세계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전주역 광장에서 "당 대표가 되어 호남에 처음 왔는데 할 일이 참 많아 더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광주에서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데 대해서는 "그분들 역시 대한민국 국민이고, 정당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같이 품어야 할 대상이라고 본다. 우리 안에는 적이 없고 적은 밖에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잘 극복해 풀어가겠다"고 답했다.
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 관련, 사과를 위해 광주를 따로 찾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시간 되는대로 광주와 전라남북도를 다양한 기회에 자주 방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차 장외집회를 열 예정이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라며 "이들은 가족의 의미도, 가치도 모른 채 오직 좌파가족들을 위한 권력게임에 중독됐고 기득권의 향기에 취해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