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문무일에 “이해하기 어렵고 유감”

2019-05-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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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결과 놓고 검찰 수장이 반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정면 비판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구암유치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검찰도 정부 조직 중 하나인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각 정당이 합의한 것을 정면에서 민주주의 위배라고 비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에 대해선 얼마든지 논의가 더 필요하고 타당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계속 밝혔다”며 “그러나 문 총장 얘기대로 민주주의에 위배된다는 식으로, 국회법에 따른 절차 자체를 검찰이 부정하는 모양새는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응천 의원 등 당내 검찰 출신 의원들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선 “조 의원뿐 아니라 우리 당에서 공수처법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에 다른 의견이 당연히 있었다”며 “민주적인 정당에서 당연히 있을 수 있는 문제 제기이고, 그런 의견까지도 앞으로 충분히 토론해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조 의원의) 사·보임 문제도 나왔지만, 제가 조 의원하고 대화해 본 결과 충분히 조율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선(先) 국정농단 청산, 후(後) 협치’ 기조를 분명히 한 것과 관련해선 “적폐 청산은 국민이 요구하는 것 아니냐”며 “실제적인 진실을 명확히 밝혀 책임을 묻고 그 이후에 타협이라는 것이 필요하지 진실 자체를 덮어주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는 홍영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왼쪽)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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