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한중의원연맹이 9일 개원총회를 열고 신임 임원진을 선출했다.
한중의원연맹 회장에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석부회장으로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상임 부회장에는 박정 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사무총장으로 활동한다. 한중의원연맹은 여야 의원 102명으로 구성됐다.
김 의원은 "한반도 비핵화 등 영구적 평화는 양국이 함께 개척할 때 그 힘과 위상이 더욱 특별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공동 의제로 토론해 의원외교 단계를 높여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민정치 협상회의와의 교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중의원연맹은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던 해인 2022년 출범했다. 초대 회장은 홍영표 전 의원이다. 카운터 파트는 중국 국가최고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이며 수장은 자오러지 상무위원장이다. 연맹 소속 의원 24명은 지난해 11월 전인대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오는 10일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참석했다. 주한 중국대사로서 마지막 공식일정이다. 싱 대사는 "평화공존 5원칙 정신을 더욱 선양하고 상호 신뢰하는 큰 방향을 견지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한중의원연맹이) 중·한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제안해주시고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싱 대사는 이어 "이제 대사직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다"며 "어디에 있든 중·한관계 발전에 관심을 갖고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의회외교에서 안정적인 소통채널을 구축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며 "의원 간 긴밀한 교류는 양국 관계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익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