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동대문구 창신동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에서 열린 개관 1주년 기념식에서 한문경 관장은 "(봉제역사관을) 봉제업에 몸담고 있는 장인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장소이자,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사랑방 같은 지역명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대지가 80평(266.8㎡) 남짓한 작은 박물관. 작년 4월 개관한 이후 1년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봉제 관련 역사를 전시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지고 있다.
한 관장은 올해 3월 취임한 이후 역사관 근처 봉제공장 종사자들과 유대감을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최근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인근 봉제공장에 떡을 돌렸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봉제역사관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며 "공간을 만들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낯익은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장은 앞으로 봉제역사관의 운영을 △동네 네트워크 확장(창신동 콘텐츠 클러스터화) △적극적인 관람객 유치 △운영위원회 구성 등으로 나눠 진행키로 했다. 창신동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 봉제공장 등과 협업 기획 전시를 통해 볼거리를 늘리고, 지역 내 특색 있는 관광문화자원과 연계한 투어 등 즐길거리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년은 봉제역사관을 열고 운영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이었다면 앞으로는 전문적인 운영을 통해 봉제산업과 역사관을 더 많이 알리겠다"며 "역사관 4층은 바느질 카페라고 해서 무인카페로 운영된다. 봉제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와서 편하게 커피나 음료를 마실 수 있으니 많이 이용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