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롯데월드 공사, 2년 만의 재개

주한미군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단됐던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롯데월드 공사가 2년여 만에 재개될 예정이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오는 10일께 일부 공사를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하청 업체와의 인력수급 등의 문제 등으로 서서히 공사를 진행한다.

이번 공사 재개는 선양시 정부가 지난달 15일 롯데월드와 호텔 등을 비롯한 롯데타운 2기에 대한 시공 인허가를 내주면서 가능해졌다.

선양시의 시공허가는 최근 중국 동북3성 지역의 경제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롯데타운 건설을 통한 경기부양을 기대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중국 선양 롯데월드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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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중국의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은 대표 한국기업으로 꼽힌다. 선양에는 2014년 5월 문을 연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영화관, 아파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롯데월드는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이 망라된 선양 롯데타운의 중심 축으로 부지16만㎡, 건축면적150만㎡ 규모다.

앞서 중국 당국은 사드사태가 직후인 2016년말 선양 롯데월드 건설에 절차상 미비점이 있다며 갑작스럽게 공사를 중단시켰다. 또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 등 계열사의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 소방및위생점검, 안전점검 등을 하며 압박했다.

롯데는 이후 중국시장에서 고전했고 지난 해 롯데마트 매장을 모두 매각하는 한편 지난 3월엔 중국내 식품 제조업도 철수했다.

롯데 관계자는 "그간 아픈 일들이 적잖았다"면서 "어쨌든 선양 롯데월드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