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제2금융권 DSR 규제에 스톡론 포함… 업계 '비상'

2019-05-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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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상에 추가 예정… 대출 더 깐깐해질 듯

RMS업체 수수료 이익 줄어 절반 이상 폐업할 수도

정부가 오는 6월부터 2금융권을 대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스톡론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더불어 DSR 규제가 더해질 경우 스톡론 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제2금융권 금융회사들의 가계대출에 대한 DSR 규제가 6월부터 적용된다.

DSR은 연간 총소득에서 전체 대출금 원금과 이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신용대출과 신용카드 결제액, 자동차 할부금 등 모든 대출금이 해당된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중 구체적인 DSR 관리 비중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스톡론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스톡론 업계는 금융당국이 DSR 규제에 스톡론도 포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톡론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스탁론 잔액은 3조2438억원으로 작년 말(3조1840억원) 대비 598억원이 늘었다. 이는 실제 발표가 나오기 전 고객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2금융권 업체들은 DSR 규제에 스톡론이 추가될 경우 앞으로 스톡론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DSR 규제까지 더해지면 업계에선 당연히 줄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서류 심사 등 내부 심사가 전보다 깐깐해진다”면서 “금융사 입장에서는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위험관리시스템(RMS) 업체들이다. RMS 업체들은 증권사와 금융사를 대신해 고객의 주식 담보를 관리하고 대출 중개인 역할도 한다.

대출이 줄면 이들 RMS 업체의 수수료 이익도 감소한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 증권사는 자체 수익모델이 있지만 영세한 RMS 업체들은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 즉, DSR 규제가 확대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 RMS 업체 관계자는 “10개 남짓한 RMS 업체들 중 절반 이상이 폐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익다변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어 곧장 폐업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업계 내부에선 이미 지난해부터 DSR에 스톡론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이미 자구책을 세워놓았을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이 보다 명확히 나와야 파악이 가능하겠지만 RMS 업체의 집단 폐업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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