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과 정보기술(IT) 부문을 분리하고, IT를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키운다.
CJ올리브네트웍스 기업분할은 인적분할로 진행한다. 분할비율은 IT사업부문 45%, 올리브영 55%로 정했다.
IT부문은 CJ주식회사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주식교환 비율은 1대 0.5444487이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신주가 아닌 자사주를 배분한다.
기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인 CJ파워캐스트도 IT 부문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IT부문과 CJ파워캐스트의 2018년 연결 매출액은 7070억원, 영업이익은 470억원 규모다.
모든 기업분할 절차는 오는 11월 1일경 완료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기업분리 후 IT 사업은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지향 디지털 신사업 추진체로 육성한다. 올리브영은 확고한 헬스 앤 뷰티스토어(H&B) 1등 지위를 기반으로 글로벌 확장과 온라인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양 사업 부문이 전문화한 사업영역에서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성장을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T사업 부문 법인명은 가칭 씨제이 더 넥스트(CJ The Next)로 정했다. 신사업은 △그룹 IT서비스 클라우드화 및 유망 스타트업 투자 등을 추진하는 디지털이노베이션(Digital Innovation)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타깃 광고(Ad Tech)’ 등을 맡는 디지털마케팅(Digital Marketing) △몰입형 콘텐츠 기술(VR·AR·실시간 CG 등 신기술) 관련 선제적 투자 및 연구개발을 진행할 디지털체험(Digital Experience)등 3대 축으로 개편한다.
올리브영 역시 유통 신시장 개척 및 중소 제조사와 협력 체계구축 등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온라인 확장을 추진한다.
CJ 관계자는 “글로벌 유수 유통 플랫폼과의 제휴, 동남아 중심 신규시장 진출 등 글로벌 및 온라인 중심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외자유치나 기업공개(IPO)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지속적인 사업구조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11월 CJ제일제당 사업부문을 식품과 바이오로 통폐합한 데 이어 지난해 CJ헬스케어를 매각해 1조3100억원의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또 CJ오쇼핑과 CJ E&M의 통합법인 CJ ENM을 출범시키고 CJ헬로를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미국 물류 기업 DSC로지스틱스를 사들이고,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한 식품기업 슈완스도 인수했다.
CJ 관계자는 “이번 기업분할은 기존 사업의 진화와 혁신, 미래사업 개척을 위한 그룹 사업구조재편의 일환”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에 없던 디지털 기반 미래 신사업 추진 등 ‘월드베스트 CJ’ 를 향한 그룹의 성장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