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옥림빌딩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더 세로',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등 신개념 TV 3종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16년 라이프스타일 TV 1세대 격인 더 세리프를 출시한 후 다음 해인 2017년 더 프레임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에 집중하기 위해 더 세리프의 단종을 결정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출시 당시 작품과 공간에 얼마나 더 많이 접근할 수 있을까로 접근했다"며 "시간이 지나고보니 어느 정도 공간에 묻어 나고 작품성 있게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 더 세리프를 제품을 구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온라인상에서는 정가를 뛰어넘는 가격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2019년 더 세리프는 QLED를 탑재해 화질은 더 높게, 화면 사이즈는 더 크게 만들었다. 그는 "올해는 더 세리프의 경우 TV유통에 들어가고 디지털을 이용해 리뷰 마케팅 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판매량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더 프레임 역시 마찬가지다. 더 프레임은 마케팅 활동 없이 매년 2배 이상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한 사장은 "더 프레임은 첫 출시 당시 그 해가 마무리 될 때까지 가격을 전혀 바꾸지 않았는데 이 전략이 시장에 신뢰를 준 것 같다"며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TV 제조업체들이 QLED 전선에 합류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종희 사장은 "우리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퀀텀닷 기술"이라며 "이를 통해 인체 유해 물질인 카드뮴을 없애 환경 안정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좀 더 기다려보면 (다른 제조사들도 QLED로) 같이 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함께하지 않더라도)우리 혼자만으로도 QLED에 대한 차별화를 끌고 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8K TV 수요가 적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HD에서 풀HD갈 때, 풀HD에서 4K 갈 때도 비슷한 전망이 있었다며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한 사장은 "4K 방송이 없음에도 국내 TV메이커들이 70% 이상 4K를 팔고 있다"며 "이는 화질을 잘 업스케일링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8K TV는 대외 기관에서 예측하는 것보다 더 빨리 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거래선 반응을 역시 정체된 TV시장을 여는 돌파구 될 것이라는 이야기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추종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도 "삼성전자 같은 세트 메이커가 세트로서 시장을 열면 콘텐츠 메이커는 따라오기 마련"이라며 "TV 대형화 트렌드는 화질이 좋지 못하면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8K 수요도 늘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