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에는 무려 2만여명이 매년 수술을 받는데, 국가통계포털 KOSIS 건강보험 주요 수술통계를 살펴보면 평소보다 2,000건이 넘게 증가하는 기간이다.
이는 겨울철 낙상으로 인한 수술 증가 폭과 비슷한 수준이다. 나이로 보면 50대에 접어드는 중ㆍ장년층부터 수술을 많이 받는다. 60대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수술을 받는 경향도 보인다.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 이상복 교수에게 봄철 연령별 척추건강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40대는 특히 30대까지의 운동능력을 과신하여 무리를 하는 경우 허리부상을 당할 때가 많다. 경험도 없이 피트니스 센터에서 고 중량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려 한다면 말리고 싶다.
운동방법을 유산소 운동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 좋겠다. 특히 운동 중에 허리가 아프다가 점차 엉덩이나 다리까지 저린 증상이 자주 있다면 척추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60-70대 무거운 물건은 양보하자
대부분의 환자들이 한 시간 가량 운동을 하면 허리가 쑤신다고 한다. 디스크가 염려되는 이에게 한 시간 남짓한 운동시간은 무리일 때가 많다. 30분정도의 운동이 적절하다.
이 무렵은 은퇴 후 사회활동이 급격히 줄면서 안 좋은 자세로 앉아있는 경우 또는 갑자기 일어나며 물건을 드는 경우 부상의 염려가 크다.
◆80대 이후 지팡이 좋아, 아프면 빨리 확인하자
노년층에 접어들면 누군가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갑자기 고개를 돌리다가도 넘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천천히 다니고 돌아보는 것이 옳다. 최근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등산스틱이나 지팡이가 척추 부상을 예방하여 더 건강한 삶을 도울 수 있다.
허리통증이 있을 경우 무시하지 말고 나이로 인한 손상을 확인 할 필요가 있다. 시기를 놓쳐서 걷지도 못할 만큼 아픈 경우로 발전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하기도 어렵거나 예후가 좋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상복 교수는 “퇴행성 척추 질환은 어쩔 수 없이 인간으로서 받아 들여야 하는 자연적인 현상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나이와 무관하게 척추 질환 (외상성 척추 질환 및 퇴행성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활동 전에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 힘으로만 들지 말고 무릎과 골반 등 온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척추 건강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고정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있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사무직 종사자가 일반 노동직 보다 척추 질환의 위험에 더 노출되어 있다.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일하시는 분들은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서 걷고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평소에 바른 자세와 다양한 예방수칙을 실천하면 그만큼 퇴행 속도도 늦춰지므로 이것이 가장 좋은 퇴행성 척추 질환의 예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라고 말하며 삶의 질을 좌우하는 척추건강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