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이 6조 5111억원으로 전년 5조 8232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연평균 9.0%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6조 8179억원으로 2017년 6조 1978억원)에 비해 10.0%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성장률도 8.1%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치과용임플란트가 1조 731억원 규모로 생산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5247억원), 성형용 필러(2271억원) 순이었다.
식약처는 치과용임플란트 생산이 증가한 것에 대해 인구 고령화와 건강보험적용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조업체별로는 오스템임플란트 8738억원, 삼성메디슨 3056억원, 덴티움 용인공장 1721억원순이었고, 상위 10개사가 전체 생산의 31.6% 2조 545억원를 차지했다.
수출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6467억원)이며, 치과용임플란트(2718억원), 성형용 필러(2341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수출 상위 30개 품목 중 전년 대비 수출이 크게 늘어난 품목은 에이즈, B형․C형 간염 등 면역검사시약으로 전년 499억원 대비 955억원으로 91.3% 증가했으며, 이는 이집트로의 수출(299억원)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 6807억원, 중국 6213억원, 독일 2829억원 순으로 나타났고, 수출 상위 15개 국가 중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큰 국가는 이집트, 이란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한국지이초음파 2992억원, 삼성메디슨 2704억원, 에스디 2135억원 순으로 수출액이 높았고,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출의 35.9%인 1조 4245억원을 차지했다.
정부가 집중 육성을 지원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로봇기술, 3D 프린팅 등의 기술이 접목된 자동화시스템로봇수술기 및 환자맞춤형 정형용임플란트 등의 혁신형 의료기기 생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제정‘을 통해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우수한 의료기기의 신속한 제품화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