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트럼프’ 궈타이밍 아내 가출사건 해프닝으로 일단락

2019-04-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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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타이밍 "집 나간 아내 돌아와"...단란한 가족 사진 공개

‘대만의 트럼프’로 불리는 궈타이밍(郭台銘) 대만 훙하이(鴻海)그룹 회장이 아내와의 갈등을 빚으며 대선 가도에빨간불이 켜지는 듯했다. 하지만 가출한 아내가 돌아오면서 아내의 가출사건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모양새다.

28일 궈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주말에는 대선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을 했다"며 "35세 차이 나는 청년과 누가 먼저 산꼭대기에 오르나 내기를 해 이겼고, 장모님과 오랜만에 산책하러 나갔다. 가장 뜻깊었던 일은 아름다운 아내가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딸의 10번째 생일을 축하한 것"이라고 게재했다. 궈 회장은 부인, 딸과 함께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단란한 가족의 면모를 보였다.

궈 회장의 아내는 약 일주일간의 가출을 끝마치고 일본 오사카발 중국항공편을 이용해 26일 타이베이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궈 회장은 2005년 첫 번째 아내와 사별한 후 2008년 24세 연하인 안무가와 웨딩마치를 울려 화제를 모았다. 현재 슬하에 딸 두 명과 아들 한 명이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궈 회장은 '막말제조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구설수에 항상 시달려왔다. 이번에도 아내를 '후궁'으로 빗대 대만에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5일 궈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내가 자신의 대선 출마에 반대해 일주일 전에 가출했다고 밝혔다. 아내가 자신의 대선 출마를 반대한다는 얘기를 전하는 과정에서 궈 회장은 "국가 대사에 '후궁'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궈 회장은 이튿날 사과글을 올렸다. 28일 일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궈 회장은 "비유가 부적절했다"며 "누가 총통이 되든 청렴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가족들이 결정에 관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뜻을 강조하려다가 나온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궈 회장은 지난 17일 오는 2020년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궈 회장은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대만의 유명한 도교 사원인 츠후이궁(慈惠宮), 우성궁(武聖宮) 등 2곳을 방문해 "꿈속에 마쭈(媽祖·도교 신앙 속 여신)가 대만의 젊은이를 위해 도전하라고 현몽했다"고 말했다. 이번 궈 회장의 대선 선언으로 판도가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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