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분야 전문성 부족 우려에 대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던진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문성혁 세계해사대학교 교수를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한 지 한달여가 지났다. 지난 3일 취임 이후 문 장관은 자신의 말처럼 실제로 현장 행보에 열을 올렸다.
취임 후 지난 10일에는 가장 먼저 수산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수협을 방문했다. 취임 후 첫 행보로 수산 단체장들을 만난 것은 수산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12일에는 세월호 선체가 거치돼 있는 목포신항을 찾아 선체 상태와 안전성 등 관리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사무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5일에는 인천에서 인천~연평 항로 쾌속선에서 안전운항 관리 실태 점검을, 16일에는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도 방문했다. 19일에는 부산항 북항 통합 현장, 26일에는 인천 지역 현장 방문까지 쉬지 않고 달렸다.
문 장관은 집권 3년차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을 구성할 장관이자 해운 재건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주무부처 수장이다.
현재 해수부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지난해 내놓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은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하지만 글로벌 해운업계와 경쟁하기 위한 국적선사 만들기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수산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한 '수산혁신 2030', 낙후된 어촌 개발을 위한 '어촌뉴딜 300' 등 수산업에서도 이어가야 하는 프로젝트들이 즐비하다.
문 장관 개인적으로는 취임 전 불거졌던 자녀 취업 등 도덕성 문제와 함께 해운·항만 분야 전문가로 통하는 그가 수산분야에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냐는 꼬리표를 떼야 한다.
문 장관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현장을 발로 뛰며 적극 소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항만 연구를 위해서는 해운연구도 필수적이며, 지금까지의 연구경험과 전문성이 해양수산 분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취임 후 한달 동안 현장 소통에 열을 올린 만큼 이제는 성과를 조금씩 보여줘야 할 때다. '허니문' 기간을 현장에서 발로 뛴 만큼 불안과 우려를 불식시켜줄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