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주경제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26일까지 전적·전출 희망자를 모집한다. 신청 대상자는 해양 생산부문 생산직 전체 직원과 해양플랜트 일괄도급방식(EPC) 유휴 인력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들로부터 3지망까지 희망 순위를 받아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 각각 50명을 전출하고, 조선부문으로 200명을 전적시키기로 했다. 선발 기준으로는 직무연관성과 연령, 지난해 직무교육 성적 등을 적용키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이같은 인력 전환 배치에 나선 것은 해양플랜트 등 해양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줄고 있으나, 업황 개선의 조짐이 보여서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플랜트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53.1% 급감한 6068억원으로 제시했지만 조선 부문은 6조 851억원으로 29.3% 늘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