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킹캉’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최근 4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거포 본능을 깨웠다. 하지만 안타 생산력이 떨어진 강정호를 향한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는 냉랭했다.
강정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대형 아치를 그렸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선취점에 힘입어 3-1로 앞선 6회초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강정호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 시즌 타율을 0.143에서 0.154(52타수 8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강정호는 최근 타격감이 돌아오고 있지만, 여전히 타율 1할 대에 불과하다. 이날도 홈런 외에 두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했다. 올 시즌 홈런 3개와 2루타 2개를 제외한 단타는 3개밖에 없다. 반면 삼진은 23개나 당했고, 볼넷도 5개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593에 그치고 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주전 3루수 경쟁에서 불안한 입지에 처해 있다. 경쟁 상대인 콜린 모란은 시즌 타율 0.300(30타수 9안타)에 2홈런 OPS 0.967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에 대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최근 4경기에서 2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11경기 동안 안타는 2개밖에 치지 못했고 별다른 활약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란의 출전 시간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강정호가 핫코너에서 플래툰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면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