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치동 대치아파트 전용면적 84㎡(9층) 전세가 최근 10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같은 면적 5층 물건이 지난해 10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됬던 것을 고려하면 무려 2억원이 떨어진 셈이다. 전용 59㎡도 지난달 8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돼 지난해 11월(9억5000만원)보다 1억원 내렸다.
인근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59㎡는 지난달 6억7000만원에 전세가 계약됐다. 지난해 말(9억원, 7층)보다 2억원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두 아파트 모두 역삼중·도곡중·단국사대부고·진선여고 등 강남 8학군의 학교들과 가깝고, 유명 학원이 밀집한 대치동 학원가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물량 4만331가구 중 40%에 해당하는 1만6094가구가 동남권 물량이다. 강남구에선 일원동 래미안 루체하임(850가구)이 지난해 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1957가구)도 지난 2월부터 입주가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부터 최근까지 2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월세 거래량도 지난 2월 2116건에서 3월 1373건으로 3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