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는 국권 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였던 항일 애국지사의 거룩한 희생과 위업을 기리기 위해 17일 오전 주산면사무소 일원에서 제100주년 주렴산 3.1만세운동 기념식을 가졌다.
보령문화원(원장 황의호)이 주관한 이날 기념식은 김동일 시장과 기관․단체장, 유족, 지역주민 및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기념식과 2부 시가행진 및 재현으로 진행됐다.
주렴산 만세운동은 주산 출신 이철원(李哲源)선생이 학생전위대로 독립운동을 하던 중 3.1독립만세운동 이후 왜경의 감시를 피해 고향인 주산에서 4월 17일 밤 애국지사들과 주렴산 국수봉에 올라 횃불을 밝히며 태극기를 산 정상에 꽂고 독립선언서에 혈서로 서명하고 징을 치며 대한독립만세를 소리 높여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행사에 앞서 김동일 시장은 애국지사 윤길의 자녀 윤주수 가정을 방문하여 격려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 분위기 조성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 주었다. 윤길 지사는 1914년 5월 대한교민 광선회 비밀단체를 조직하고, 만주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했으며, 1914년 8월 신한민보를 국내에 유입한 애국지사이다.
김동일 시장은 “세계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미년의 독립만세 항거는 우리 민족의 자유와 평화를 향한 거룩한 울림이자 처절한 절규였으며, 우리 민족의 위대한 역사”라며, “지키지 않는 평화는 더 이상 평화가 아니라고 했듯이 100년 전 그 날의 함성을 잊지 말고, 민족정체성을 기반으로 위대한 보령의 새 역사를 이어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