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17일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3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7조2013억 엔(약 73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2.7% 감소보다는 나은 결과지만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3월 대중 수출이 전년비 9.4%나 급감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4.4%, 대유럽연합(EU) 수출은 7.3% 각각 증가했다.
일본의 3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해 6조6728억 엔을 기록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3월 무역수지는 5285억 엔 흑자였다.
이렇게 되면 올해 10월 소비세 인상을 앞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도 통화부양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에 놓일 수 있다. 다만 시장은 일본은행이 오는 24~25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통화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티엘리언트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최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신규 수출 주문이 반등하고 수출 여건이 다소 개선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최악의 상황은 지났을지 모른다"면서도 "일본의 주요 무역 상대국의 경제 성장률이 작년에 비해 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눈에 띄는 수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