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3~6.4%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6.3%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전 분기 6.4%에서 0.1% 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올 한해 중국 정부가 목표치로 세운 6.0~6.5% 구간엔 부합하는 수준이다. 앞서 중국 관영언론인 경제참고보가 관측한 6%에서도 크게 개선된 것이다.
최근 줄줄이 발표된 3월 경제지표에서 중국 경제가 회복될 조짐이 포착됐다. 앞서 발표된 3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은 50.4를 기록, 넉달 만에 확장세로 전환됐다. 중국 경기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 9개월 만에 반등하며 디플레이션 우려도 누그러졌다. 사회융자를 비롯한 은행권 위안화 신규 대출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17일 발표될 3월 투자, 생산 지표도 호전될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3월 산업생산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전달의 증가율인 5.3%를 0.9% 포인트 웃도는 수치로, 7개월 만에 6%대를 회복하는 것이다. 1~3월 고정자산투자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도 6.4%로, 전달 수치(6.1%)에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차오(姜超) 하이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권시보를 통해 3월 사회융자 증가율의 안정적 증가세로 중국 경제가 곧 바닥을 칠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가 물가 지표도 반등하면서 인민은행이 추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준율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여전히 존재한다. 소비 회복세가 더디는 등 중국 경기 회복세가 아직 초기 단계에 놓여있는 만큼 이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려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